<>.이희건신한은행회장이 최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일본 최대의
신용금고인 관서흥은과 신한은행의 합병을 추진하기위한 물밑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금융가에 나돌아 관심.

소문은 지난 6공화국시절에 신한은행과 관서흥은의 합병을 추진했다가
좌절됐던 이회장이 최근 국내외적인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걸 계기로
다시 두기관의 합병가능성을 여러모로 타진하고 있다는게 골자.

최근 미국과 일본은행들의 합병과 파산이 잇따르면서 국내에서도 합병을
통한 은행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데다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자연스러운 매수합병(M&A)을 용인하겠다는 식으로 정부
방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기관의 합병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는 것.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미국의 마린내셔널은행(MNB)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데다 일본 금융기관들이 잇달아 파산하고 있어 이같은 소문은
어느 정도 신빙성을 얻고 있는게 사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국내은행간 합병도 아직 어려운 분위기에서 어떻게
외국금융기관과의 합병이 가능하겠느냐"며 소문을 일축.

대부분 금융계 관계자들도 "단순한 낭설"로 치부하면서도 두 금융기관의
소유구조상 "그렇게 실현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고 여운.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