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보험업종지수는 4,381.77을 기록, 사상 최고치였던 4,290.89
(94년 2월2일)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보험업종주가는 연초(3.145.75)보다 39.3%나 급등, 전체 상장업종중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보험업종 지수는 이미 지난 19일 장중 한때 4,410.39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같은 보험주의 상승행진은 대체로 <>국내 자동차사고율 감소추세
및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따른 수지개선 <>지난 94년초 증자가 허용되지
않았던 삼성 LG 국제화재등 일부 종목의 증자 가능성 <>경기에 후행하는
내수주등의 특성등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보험주가 지난 5월이후 8월까지의 주가상승과정
에서 실적호전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상황에서도 꾸준한 오름세를 지속
하고 있는 것은 보험주를 대량 보유중인 투신 증권등 일부 기관들의
매출줄이기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주가 단기적인 조정을 받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증권전문가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실적호전이란 재료를 갖고 있는데다 기관의 수급조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보험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으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는등 업종 전망이 밝다는 점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그렇지만 내년부터 국내손해보험사는 물론 외국손해보험사의 상품을
함께 취급할 수 있는 ''독립대리점''제도와 개인이 보험영업을 할수 있는
''보험브로커''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외국손보사의 국내
시장 잠식 본격화로 보험업종 자체의 수익성 둔화와 이에따른 주가차별화
현상도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