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월까지 미국승용차수입액이 5,197만6,000달러로 작년 한햇동안의
미승용차수입액 5,179만9,000달러를 초과했다.

이같은 증가속도를 감안할때 이번 자동차협상에서 한국측이 양보할 경우
수입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19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93년까지만해도 미승용차수입은 부진했으나
미국이 개방공세를 강화한 94년이후 큰폭으로 증가, 올들어 1~7월수입액이
작년 한햇동안의 수입액을 넘어섰다.

미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3,000cc이상 대형승용차의 경우에는 1~8월중
780대가 수입돼 지난 한햇동안 수입된 554대를 이미 200대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시장개방이 확대될수록 득을 보는 것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차들
이다.

지난 93년 73%까지 높아졌던 미국승용차의 국내수입승용차 시장점유율은
해가 갈수록 낮아져 올 1~8월중에는 36.8%로 떨어졌다.

반면에 벤츠를 중심으로 한 독일승용차의 점유율은 93년 10.9%에서 94년
23.4%, 올 1~8월중엔 41%까지 높아졌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