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다시 1,000대로 올라섰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기는 지난 1월 13일이후 8개월만으로
지난 89년 3월, 94년 9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다.

종합주가지수의 1,000대 재진입은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기업들이 낮은 코스트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등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주식시장 활황은 지난 7일 정부가 예외없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실시키로 방침을 정하면서 종합과세회피용 뭉치돈들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에서 촉발됐다.

지난주초부터 불붙기 시작한 주식시장은 980대에 몰려있는 매물벽을
가볍게 돌파하고 엿새만에 50포인트가까이 상승했다.

이기간중 일평균 거래량이 전주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5천만주수준으로
회복됐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증시활황의 배경으로 <>경기연착륙 <>금리
하락기조 <>증시수급개선등을 꼽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등 선진국과 동남아국가 등 이머징마켓의 사상유례없는
증시동반 강세현상도 최근의 장세에 탄력을 더해준 것으로 해석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장세에 대한 확신이 되살아나
장세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따.

외국인들은 최근 두달새 2조원이상을 순매수했으며 매도우위를 보이던
국내기관투자가들도 매수쪽으로 운용전략을 바꾸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계펀드들이 지수관련주들을 서둘러 편입하고 있다.

물론 일부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은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자금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자금유입이 많지않아 본격적인 활황장세에 돌입하기
위해선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분석도 없지는 않다.

종합주가지수 1,000을 축으로 치열한 매매공방전을 벌였던 18일 주식
시장은지수급상승에 따른 매물을 무난히 소화하며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64포인트 상승한 1,000.21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