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대학인 산업대학이 지역의 산업체인사 공무원 농어민후계자등을
재교육하는 평생교육 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자로 개방대학이 산업체위탁교육을
실시할수 있도록 규정이 개정되자 남서울산업대 안성산업대 충남산업대
들이 이미 이과정을 설치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밀양및 진주산업대등
다른 대학들도 잇따라 이과정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남서울산업대는 올해초부터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전공 학생 40명을
위탁받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성산업대는 농어민후계자 농협직원 건설사직원 평택.안성.용인.
화성군청 5~6급공무원 1백32명을 대상으로 축산학과 토목학과 농업경영학과
행정학과를 개설, 2학기부터 강의에 들어갔다.

특히 농어민후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려
일정수준의 규모를 갖춘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선별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충남산업대도 2학기부터 홍성군청 축협 농협 한국통신직원 62명을
대상으로 경영학과를 신설했다.

이밖에 밀양산업대및 진주산업대등도 지역사회의 공무원 농.축협직원
들이 산업체위탁교육 과정을 개설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어 이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고졸출신이 많은 모은행등 직원들이 산업대의 위탁교육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내년부터 이과정을 실시하려고 산업대와 접촉하고
있다.

교육부의 안오환개방대교육과장은 "산업대학이 산업체위탁교육을
실시할수 있게됨에 따라 지역의 공무원및 산업체 인사들이 그지역의
산업대학에 위탁교육과정을 개설하라고 압력을 넣고있는 실정"이라며
"산업대가 지역인사들을 재교육시키는 평생교육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