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합작유통업체인 한국마크로가 인천 송림동에 짓고 있는
회원제창고형할인점(MWC)의 개점시기를 내년 1월17일로 확정하고 회원모집
에 나서 국내 유통시장에서 국내외 업체간의 힘겨루기 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됐다.

한국마크로는 외국계 대형유통업체중 국내시장공략의 선두주자로서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MWC가 국내유통업계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크로는 인천 송림동에 건립중인 MWC의 사업
설명회를 지난달 개최한데 이어 18일부터 회원모집을 시작한다.

한국마크로는 인천과 수도권일대를 대상으로 회원을 적극 확보한다는
계획이나 프라이스클럽 킴스클럽등 현재 영업중인 선발MWC와는 달리 회원
자격을 일반소비자가 아닌 소규모 자영사업자와 업체에 한정, 눈길을
끌고있다.

가입신청시 사업자등록증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며 회비는 연간 3만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개인회원을 받지 않는 것은 소매상등을 대상으로 도매업에 전념, 단기간에
매출증대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유통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소매업의 경우 매장면적 3천평방
미터(약9백9평)이하에 대해서만 허용되고 있어 이같은 제한이 풀리는 내년
부터는 한국마크로가 소매업을 병행, 개인회원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국내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송림동점포는 9천평의 부지에 할인점으로는 초대형규모인 4천여평의 매장
과 1천여대의 주차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취급상품도 1만5천종에 달해
영업면적과 상품종류에서 선발업체들을 크게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장홍선전극동정유사장과 네덜란드의 SHV홀딩스가 51대49의 비율로 2백
6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한국마크로는 개점에 대비, 총3백여명을 목표로
인력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도 매출목표를 1천억원으로 잡고 다점포화를 위해 용인
일산 대전등에 부지를 확보하는등 오는 2000년까지 10개이상의 점포를
갖춘다는 계획이어서 도입초기의 국내 할인신업태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