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석(25.아스트라계약프로)이 91년 프로데뷔이후 첫승을 낚았다.

17일 뉴코리아CC(파72)에서 막을 내린 제3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총상금 40만달러)에서 신예 권영석은 4라운드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최상호와 최광수를 제치고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7만달러(약5,400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 최상호에 4타 뒤졌던 권영석은 최종일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3타의 여유가 있었던 최상호(40.코오롱엘로드.
남서울CC)는 이날 버디2 보기3개로 1오버파 73타의 부진을 보이며 시즌 무관
탈출에 실패했다.

권영석의 내셔널타이틀 석권으로 올들어 열린 9개(2개는 외국선수가 우승)
의 남자오픈대회중 4개대회(팬텀 최경주, 포카리 강욱순, 영남 공영준,
한국 권영석)를 프로5년차 안팎의 신예들이 석권해 남자프로골프의 세대교체
를 선도했다.

권영석은 최종일 선두와 4타의 간격이 있었던데다 그 선두가 최상호라는
점에서 아무도 우승후보로 지목하지 않았다.

권은 이날 전반에는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쳤으나 후반 첫홀인 10번홀에서
8m 롱버디를 잡아 최상호를 1타차로 추격했다.

권은 파5홀인 13번홀(483m)에서 3온 1퍼팅(4m거리)으로, 14번홀(파4.335m)
에서는 6m내리막 버디퍼팅 성공으로 최상호와 공동선두가 된뒤 우승을
이끌어 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