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이를두고 향후 주가상승의 청신호가 아니냐는 견해들
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장중한때 98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14일 주식거래량은 6천
만주였다.
오후들어 주춤해지긴 했지만 전장에만 4천만주에 육박하는 폭증양상을 보였
다.
거래대금도 근두달만에 1조원대를 풀쩍 뛰어넘었다.
마치 그동안 팔짱을 끼고 눈치를 보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매에 뛰어든 듯
한 모습이다.
대우증권의 심근섭전무는 이같은 거래급증에 대해 "매입이 느는 걸로 해석
할 수 있다"며 "사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예고됐던 것이지만 정부의 방침이 확정되면서 부동화
되있던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가시화될 경우 유동성이 풍부한 주식이 각광을
받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중저가주에 매수세가 쏠리면서 거래량이 늘어났다
는 지적(대신경제연구소의 이교원이사)도 강한 편이다.
물론 이같은 거래량의 증가가 본격적인 주가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까지
는 미지수다.
거래량이 주가의 선행지표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현지수대에서
의 대기매물도 만만치않다.
동아증권은 지난7월14일 거래량 사상최고치이후 대량매물대인 955-972대에
누적거래량의 24%인 3억8천5백만주가 대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일평균거래량이 3천만주인 것을 감안할 때 대기물량의 소화에는 10
여일정도의 기간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설비투자 둔화에 따른 자금수요 감소로 자금사정이 넉넉한 기관투자
가들이 주식외에는 별다른 대체투자수단이 부족하다는 점, 통화 금리 경제등
기본여건들이 주가상승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등이 향후 기관들의
증시참여폭을 늘리게 할 것으로 증권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와관련, 한국투자신탁의 백용졸부사장은 "손바뀜이 활발하다는 것은 판
사람의 입장에선 다른 종목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