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대세상승기 이후 삼성전자 포철 한전등 이른바 빅3종목의 싯가총
액비중이 크게 증가한 반면 대표적 대중주인 금융업종의 싯가비중은 지속적으
로 감소해 우량주와 대중주간 주가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가 대세상승기에 진입하기 시작했던 지난 92년
8월21일 14.85%에 불과했던 이들 3종목의 싯가비중이 11일 현재 23.88%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반해 금융업종의 싯가비중은 33.67%에서 11일 현재 20.4%에 불과, 빅3
종목의 싯가비중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92년 증시의 대외개방 이후 저PER주,자산주,우량주등이 차례로
테마를 형성하면서 급부상하는 가운데 은행 증권등 대중주들은 상대적으로 상
승에서 소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도 이들 종목의 등락에 의해 결
정되는 폭이 더욱 커져 현재의 싯가총액방식으로 산출되는 종합주가지수가 시
장전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