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순부터 연말까지 신차가 쏟아져 나온다.

기아는 이달중순께 세단형으로개조한 아벨라 "델타"를 선보인다.

현대정공은 12월에 미니밴인 "M2"를 내놓는다.

이 차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이는 미니밴.

또 현대자동차는 이달말 아반떼 왜건형 승용차인 아반떼 투어링을 시판할
예정이다.

연내에 출시되는 신차는 모두 10종.

현대 기아 대우 현대정공 쌍용등 완성차업체들은 다양한 모델의 차종을
선보여 내수판매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전략이다.

신차를 돌파구로 삼아 내수부진에서 벗어나 보자는 것이다.

업체들의 "탈내수부진" 전략은 출시되는 차들의 유형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신차들은 미니밴이나 왜건형 해치백등 다목적 차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RV(레저용 차량)는 요즘 미국이나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선진국 고객들은 세단형 승용차대신 출퇴근과 주말 야외나들이를 겸할수
있는 RV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

우리나라에도 RV와 RV의 "사촌"쯤되는 새로운 형태의 차를 내놓아 국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겨보겠다는 것이 업계의 전략이다.

가장 의욕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는 곳은 기아다.

아벨라 델타(9월중순)를시작으로 다음달에는 베스타의 후속모델인
"프레지오"와 세피아 해치백인 "레오"를 내보낸다.

11월에는 스포티지 2도어형인 "프레시"와 왜건형을, 12월에는 프라이드
왜건형을 각각 내놓는다.

아벨라 텔타는 해치백스타일인 아벨라를 세단형으로 개조한 것으로 트렁크
를 별도로 갖추고 있다.

1천3백cc급과 1천5백cc급 두가지로 시판된다.

스포티지 프레시와 세피아 레오는 수출주력형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에
먼저 선보이는 것.

프레시는 2도어형이다.

현대가 이달말 시판할 왜건형 아반떼 투어링은 시판한다.

세계적인 RV추세에 따라 해외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차다.

트렁크의 화물적재용량을 크게 늘리고 에어백과 ABS(미끄럼방지시스템)를
장착해 안전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1.8DOHC 베타엔진과 1.5DOHC 알파엔진이 탑재돼 있다.

현대정공은 12월에 국내최초의 미니밴인 "M2"를 내놓는다.

일본 미쓰비시의 샤리오모델을 도입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우선 2륜구동과 4륜구동제품을 모두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정공외에 다른 업체들도 내년에 잇따라 미니밴을 내놓을 계획으로 있어
국내시장에도 미니밴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는 2.0DOHC엔진을 장착한 프린스 신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2.0보다 출력이 높고 안전사양을 적용, 중형차시장에서 현대의
쏘나타II, 기아의 크레도스와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쌍용은 11월에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무쏘를 시판한다.

가솔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디젤무쏘차량에 비해 진동과소음이 적다.

지프차이면서도 승용차같은 승차감을 느낄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