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파괴 현상에 대해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파괴 바람의
진원지로 꼽히는 할인점에 대해서는 지리적위치, 상품구색및 쇼핑편의시설
등에서 개선의 여지가 적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상품의 평균저렴도(할인율)는 품목에
관계없이 약20%로 나타나 할인점들이 표방하는 20~40%의 할인율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제일경제연구소가 신세계백화점의 E마트개점(93.11)을
계기로 불붙기 시작한 유통시장의 가격파괴바람과 관련, 소비자들의 인식,
만족도, 이용실태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7월중 실시한"가격파괴진전도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설문조사의 표본수는 서울및 수도권거주 소비자중 가격파괴형 유통업체의
이용경험이 있는 1백59명과 일반소비자 86명등 모두 2백45명이었다.
<> 가격파괴의 인지도 =조금 안다는 소비자가 61.2%, 잘안다는 소비자가
12.2%로 나타난 반면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6.9%에 그쳐 가격파괴현상이
소비자들 사이에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 가격에 대한 만족 =할인점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만족 또는 아주
만족한다는 응답이 19.6%에 머문 반면 보통이라는 응답이 68.2%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상품별 체감저렴도는 품목에 관계없이 평균 약20%라고 응답, 업체측에서
표방하는 20~40%와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료품, 잡화류의
저렴도가 타품목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이용시 불편사항 =위치에 대한 불만을 꼽은 소비자가 가장 많았으며
(38.4%)이는 할인점이 업태 도입초기에 머물고 있어 아직 다점포화가
이루어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불편사항의 응답비율은 주차(14.3%), 상품의 다양성(13.9%), 최신상품부족
(8.6%), 종업원서비스(4.5%)의 순으로 나타났다.
<> 주로 구입하는 상품 =할인점에서 주로 구입하는 상품의 응답비율은
식료품 43.7%, 의류22.9%, 잡화류15.5%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격할인점에서 취급하지 않아 제품구매에 어려움이 있었던 상품으로는
의류31.4%, 가전제품18.8%, 가구류10.2%의 순으로 응답했다.
<> 회원제창고형할인점의 가입의사 =가격파괴형 할인점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회원제창고형 할인점이 새로 등장할 경우 가입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46.1%가 가입하겠다고 밝힌 반면 51.4%는 않겠다고 응답(무응답
2.5%),신규할인점은 저가격외에도 집객효과를 높일수 있는 특유의 강점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 이용요일, 시간대 =토요일과 일요일의 오후시간대에 할인점을 주로
이용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요일은 토요일이 39.2%, 일요일이 27.8%였으며 시간대로는 오후가
62%, 오전이 18%, 저녁이 16.7%로 조사됐다.
영업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73.5%로 나타나 개점및
폐점시간대의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반영했다.
<> 할인점별 이용빈도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와 프라이스클럽이
40.8%와 17.6%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그랜드마트 8.6%, 뉴마트 5.7%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E마트가 국내할인점중 가장 개점시기가 빨랐던데다 매스컴등
각종매체를 통한 정보전달로 소비자들사이에 폭넓은 인지도를 확보한데
힘입은 것으로분석됐다.
<> 이용시 교통편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49.8%, 지하철과 버스가
18.8%와 18%로 나타났으며 자가용의 높은 이용비율은 대량구매에 수반된
현상으로 분석돼 주차장확대등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