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28세로 요절한 구소련의 전설적인 로큰롤가수 빅토르 최의 불꽃같은
일생을 담은 전기소설.
빅토르 최는 한인3세로 카자흐스탄 고려인마을에서 출생한 뒤 어린시절
부모를 따라 레닌그라드로 이주, 기술학교(목공예전공)를 다녔다.
정식졸업장을 받지 못했지만 뛰어난 조각솜씨로 한때 에카테리나궁전의
목각수로 일하기도 했다.
미장이 화부등의 일을 하면서도 노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키노라는
그룹을 결성, 급기야 소련젊은이들의 우상이 된다.
86년초까지 보일러실 화부로 일하며 어려운 생활을 하던 빅토르는 같은
해에 내놓은 키노의 앨범 "노치"가 크게 히트하면서 일약 소련 대중음악의
주인공으로 떠오른다.
이후 영화출연과 콘서트를 통해 20세기말 소련최대의 우상으로 군림하던중
90년 서울공연을 앞두고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졌다.
수차례의 러시아방문을 통해 완성했다는 것이 작가 유씨의 변.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