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해외증권발행 특례한도를 적용,포철과 한전의 주식예탁증서
(DR)발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5일 재경원관계자는 4.4분기 해외증권발행한도가 6억7천만달러에 불과한
점을 들어 포철과 한전의 경우 발행일부를 특례로 허용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4.4분기 해외증권발행신청규모(11억9천1백10만달러)가 발행한도를
크게 웃도는데 따라 중소기업등의 해외자금조달기회를 넓혀주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이에따라 포철은 10월말께 그동안 자사주로 매입한 3백만주를 원주로
DR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구주를 통한 DR를 런던시장에 상장할 경우외국인 투자한도가
현재의 10%에서 12.5%수준으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포철이 자사주를 원주로 해외증권발행을 추진하고있는 것은 주식보유에
따른 이자비용을 줄이고 국제적인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시장에 내다팔 경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등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있다.

그러나 업계의 한관계자는 자사주를 매입한후 6개월이 지나야 팔수있는
규정을 들어 포철이 11월14일 이전에 DR를 발행하기위해선 증권감독원과
별도의 협의를 거쳐야 할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LG전자도 지난해 12월 금성통신과의 합병과정에서 주주들이 매수
청구한 5백6만9천4백5주(우선주)를 원주로 DR를 발행,이달말께 런던시장에
상장할 방침이다.

주간사인 LG증권은 프라이싱과정에서 가격이 결정되겠지만 총발행규모는
7천5백만달러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