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화학은 국내 최대 도료생산업체이다.

공업용 선박용 산업용도료를 생산,30%정도로 수출하고 있다.

도료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있는 추세여서 매출확대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해 네덜란드에 이어 싱가포르에 현지공장을
준공,세계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회사 주가는 지난 3월17일 11만1천3백원으로 고점을 기록한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8월14일 6만2천원까지 하락했으며 소폭
반등하고있다.

이에따라 고려화학 주가약세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고려화학의 주가약세배경으로 두가지 요인을 꼽고있다.

먼저 고가 저PER주의 약세분위기를 들수있다.

올들어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백양 삼영전자 고려제강 송원산업등
고가 저PER주들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있다.

고려화학의 주가하락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다음으로 감가상가처리에 대한 변경으로 회사의 손익이 단기적으로
악화된 점을 지적할 수있다.

정부는 기업들에게 95년부터 구입하는 기계장치에 대해정률법을 적용할
경우 기계장치 내용연수에 대해 6년을 기준으로 하고 2년의 범위안에서
기업들이 장율적으로 내용연수를 정하도록 했다.

이회사는 전주신공장의 기계장치에 대한 내용연수를 4년으로 정하고
감가상삭비를 계상했다.

그결과 감가상각율이 39%에서 52%로 높아져 올 감가상각비가 기존
예상치보다 1백20억원이상 증가한 4백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전주공장의 조기완공에 따라 금융비용이 70억원정도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이에따라 95년 이회사의 경상이익은 3백1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1백90억원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화학이 회계처리를 바꾼 것은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위한 조치로 해석되고있다.

특히 회계상 이익증가를 둔화시켜 도료가격인상을 용이하게 하려는
전략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미래의 경상이익은 감가상각비감소분만큼 추가로 증가할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과 수익전망을 살펴보면 매출은 2천년대까지 연평균 20%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96년에 조선건조능력확대로 선박용 도료분문이 신장되고 97년에는
바다재도료 매출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매출호조에도 불구하고 95년 수익은 전년대비 38%감소할 전망이나
96년부터 큰폭의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96년도 감가상각비는 늘어나지만 전주공장의 매출신장과 원재료비부담
감소로 전년대비 45.2% 크게증가할 전망이다.

97년부터는 감가상각비의 감소로 대폭적인 이익신장이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고려화학의 최근 주가는 악재만 반영되고 성장성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업황이나 사업전망을 반영할 경우 96년 고려화학의 예상PER는 10이상
97년부터 13이상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연구소 증축완료와 반도체보호제등 정밀화학분야의 육성으로
대외경쟁력을 확보한만큼 큰폭의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