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유명과학자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파스퇴르유업의 저온살균우유 "파스퇴르"에 이어 남양유
업의"아인슈타인"우유,한국야쿠르트유업의 "메치니코프"발효유등이 잇따라 히
트,유가공업계에 과학자바람이 일고있다.

업계는 유제품의 주소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기대심리와 세계유명과학자들의 이미지가 맞아떨어
져 이들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7월부터 시판된 드링크요구르트 메치니코프는 한달만에 판매량이 하루
15만개를 돌파하는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유업은 유해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기능을 갖고있는 이
제품의 효능을 널리 알리기위해 면역에 대한 연구로 인류건강증진에 기여한
러시아 생물학자 일리아 일리치 메치니코프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한국야쿠르트유업은 현재 메치니코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판매량
이 하루 20만개를 넘어설 것에 대비하기 위해 조만간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
다.

남양유업은 지난해8월부터 시판중인 아인슈타인우유가 발매1년만에 판매량
이 하루50만개를 돌파하는등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아인슈타인우유에 들어있는 DHA(도코사헥사엔산)성분이
어린이들의 두뇌개발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강조하기위해 상대성이론을
정립한 독일태생 이론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정했다.

지난87년에 설립된 파스퇴르유업은 프랑스 미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개발한 저온살균법이 초고온살균보다 영양파괴가 적다는 점을 강조하기위해
파스퇴르를 회사명과 브랜드로 사용,유제품시장에 저온살균우유 바람을 일으
켰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