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명성그대로' 비제이 싱 우승 .. 95패스포트오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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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작전 95패스포트오픈의 외국선수초청을 맡았던 박윤숙씨(그는
MBC골프해설위원이기도 하다)가 비제이 싱(32.피지)에게 물었다.
"이봐 비제이, 15번홀부터 생중계야. 뭔가 만들수 있겠어?"
비제이가 답했다.
"알았어. 김종덕이 어떻게 치는가에 달린거지 뭐"
비제이 싱의 "답변 의미"는 간단하다.
자신은 핀만을 보고 칠것이지만 김종덕 스스로가 잘쳐서 도망가면
어쩔도리가 없다는 뜻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 김종덕(34.아스트라)과 2위 비제이 싱과의 타수차는
무려 5타.
비제이가 60대중반의 호타를 날리더라도 김역시 비슷한 스코어로 달아나면
방법이 없다는 얘기.
3일 춘천CC에서 끝난 대회 결과는 비제이 싱의 역전우승이다.
그 "역전"도 15번홀까지 갈것 없이 12번홀에서 이뤄졌다.
비제이의 최종일스코어는 버디만 7개에 무보기로 7언더파 65타.
4라운드합계는 16언더파 272타로 2위인 지브 밀카 싱(인도.94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을 1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4만8,450달러.
<>.김종덕은 비제이와의 동반경기가 꽤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김은 3라운드후 "수비적으로 치면 비제이에게 "찬스"를 줄 우려가 많다"며
먼저 달아날 것을 다짐했지만 최종일의 압박감은 결코 그의 골프를 풀어
놓지 않았다.
김은 이날 버디2개에 보기3개로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위 지브 밀카 싱은 이날 버디8개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로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쳤다.
한마디로 비제이 싱은 세계랭킹 15위의 베테랑답게 "골프를 어떻게
치는가"를 보여준 셈.
시차와 코스의 낯설음으로 처음 이틀간은 "조절하는 골프, 파악하는
골프"를 치다 일단 커트오프를 통과하자 핀만을 집중공략, 순식간에 뒤집어
버렸다.
1,2라운드까지는 고작 합계 2언더에 불과한 비제이가 3,4라운드에서는
연속 65타로 14언더를 친 사실이 바로 그같은 "한수 위의 골프"를 입증한다.
이날 경기는 국내골프사상 최초로 오후2시부터 3시46분까지 MBC를 통해
생중계됐는데 첫 생중계치고는 비교적 깔끔히 이뤄졌다는 평이다.
< 춘천=김흥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
MBC골프해설위원이기도 하다)가 비제이 싱(32.피지)에게 물었다.
"이봐 비제이, 15번홀부터 생중계야. 뭔가 만들수 있겠어?"
비제이가 답했다.
"알았어. 김종덕이 어떻게 치는가에 달린거지 뭐"
비제이 싱의 "답변 의미"는 간단하다.
자신은 핀만을 보고 칠것이지만 김종덕 스스로가 잘쳐서 도망가면
어쩔도리가 없다는 뜻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 김종덕(34.아스트라)과 2위 비제이 싱과의 타수차는
무려 5타.
비제이가 60대중반의 호타를 날리더라도 김역시 비슷한 스코어로 달아나면
방법이 없다는 얘기.
3일 춘천CC에서 끝난 대회 결과는 비제이 싱의 역전우승이다.
그 "역전"도 15번홀까지 갈것 없이 12번홀에서 이뤄졌다.
비제이의 최종일스코어는 버디만 7개에 무보기로 7언더파 65타.
4라운드합계는 16언더파 272타로 2위인 지브 밀카 싱(인도.94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을 1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4만8,450달러.
<>.김종덕은 비제이와의 동반경기가 꽤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김은 3라운드후 "수비적으로 치면 비제이에게 "찬스"를 줄 우려가 많다"며
먼저 달아날 것을 다짐했지만 최종일의 압박감은 결코 그의 골프를 풀어
놓지 않았다.
김은 이날 버디2개에 보기3개로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위 지브 밀카 싱은 이날 버디8개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로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쳤다.
한마디로 비제이 싱은 세계랭킹 15위의 베테랑답게 "골프를 어떻게
치는가"를 보여준 셈.
시차와 코스의 낯설음으로 처음 이틀간은 "조절하는 골프, 파악하는
골프"를 치다 일단 커트오프를 통과하자 핀만을 집중공략, 순식간에 뒤집어
버렸다.
1,2라운드까지는 고작 합계 2언더에 불과한 비제이가 3,4라운드에서는
연속 65타로 14언더를 친 사실이 바로 그같은 "한수 위의 골프"를 입증한다.
이날 경기는 국내골프사상 최초로 오후2시부터 3시46분까지 MBC를 통해
생중계됐는데 첫 생중계치고는 비교적 깔끔히 이뤄졌다는 평이다.
< 춘천=김흥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