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의 자산운용추세변화에 따라 보험사가 국내기관투자가들중
최대매수세력으로 자리잡고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보험사는 1천1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매수-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보험사는 올해들어 모두 4천3백9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국내기관투자가중 순매수규모 1위를 차지했다.

보험사가 순매도를 보인 달은 지난 3월과 외국인한도확대로 기관투자가
들이 매도에 나섰던 7월뿐이다.

지난달 1백90억원을 순매수했던 은행이 올해들어 매수규모가 매도보다
1천3백25억원 더 많아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증권사의 순매도 규모는 올해들어 모두 8천64억원에 달하는 것으
로 파악됐고 투신사도 모두 2천2백5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매양상이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하락등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자산운용 폭이 넓어진데 반해 증권사는 상품주식규모축소추세 ,투신
사는 증시침체에 따른 주식형펀드의 위축등으로 매수보다는 매도에 치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