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5년차 하난경(24)이 제3회 FILA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원) 첫날 경기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1일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하난경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 강력한 우승후보인 송채은과 박세리를 2타차로 제치고
1위를 마크했다.

하난경은 이날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평범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후반들어 12,16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 96명의 출전선수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1,2회 대회를 석권하고, 올해 프로에 데뷔한
송채은(23.코오롱엘로드)은 버디3 보기3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며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세리(공주금성여고3) 권오연(건국대1), 상비군
박소영(동덕여대1)과 함께 공동2위를 형성했다.

시즌 오픈대회 3관왕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박세리는 이날 2번홀
(파4.380m)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하고, 16번홀(파5.456m)에서
3m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해 이븐파를 기록했다.

이로써 당초 박세리-송채은의 우승다툼이 예상됐던 이대회는 다크호스
하난경이 가세함으로써 세 선수가 "시즌4관왕" "대회3연패" "프로첫승"
이라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안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이 대회는 프로 71명과 예선을 거친 아마추어 15명이 참가했는데,
첫날 8명의 아마추어가 공동15위권에 들어 여전히 "아마추어 강세"를
드러냈다.

국내 상금랭킹1위 이오순(33.휠라코리아)은 소속사주최 대회임에도
일본프로테스트 일정과 겹쳐 출전하지 못했다.

<>1라운드 전적

순위 선 수 성 적
---- ----- -----
1 하난경 -2 70(36.34)
2 송채은 이븐 72(38.34)
박세리(A) (37.35)
박소영(A) (37.35)
권오연(A) (38.34)
6 김경숙(A) +1 73(37.36)

<>A는 아마추어임.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