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국영기업들이 최근 중국 남쪽 해안의 주강 삼각주에서 공동으로 석유탐사
작업을 벌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관계자들이 30일 밝혔다.

중국의 중국해양석유총공사와 대만의 중국석유한공사(CPC)는 최근
대북에서 석유탐사기술에 관한 이틀간의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양사는 또 구체적인 협상을 거쳐 1년뒤 최종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양국 정부 관리들은 밝혔다.

현재 대만정부는 본토에 대한 직접투자를 금지하고 있으나 CPC측은
파나마 지사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의 페이 베이 유 부사장은
말했다.

또 중국해야석유총공사의 진병건부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은 상호 이해와 직결되므로 당연한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PC의 창 츠 위안사장은 양국 석유기업들이 양국간 정치적 긴장에 개의치
않고 공동 탐사작업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