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신세기통신에 배정된 이동전화용 주파수일부를 한국이동
통신이 디지털 전환용으로 사용토록 임시 할당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정통부는 신세기통신의 동의를 얻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이동전화용 주파수 1개채널(1.2 3 )을 한국이동통신이 내년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사용하도록 할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CDMA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를 위한 주파수확보를 놓고 한국이동
통신과 신세기통신간에 마찰을 빚어온 주파수전쟁이 일단락됐다.

정통부는 내달중 한국이동통신에 이 주파수를 할당,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사용토록 하고 그 댓가로 내년3월에 한국이동통신이
현재 쓰고있는 아날로그용 주파수중 0.5개 채널, 97년에 1개 채널을 각각
회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할당된 주파수1개채널로 한국이동통신은 20만명의 아날로그
가입자를 디지털로 수용할 수있는 여유를 갖게됐다.

한국이동통신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필요하다며
신세기통신에 할당된 10 의 주파수가운데 당장쓰지 않는 "휴먼주파수"인
3~4 를 할당해 줄 것을 정보통신부에 요청했었다.

이에 신세기통신은 사업권을 따낼때 상당한 비용을 지불한 것자체가
사업자에게 주파수를 할당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심하게 반발, 논쟁이
표면화됐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사업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파수정책차원에서 임시
할당을 결정키로 하는등 강경입장을 보이자 신세기통신이 이를 수용하게돼
타결되게 됐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