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시민모임이
30일 공식 결성된다.

최근들어 학교폭력조직이 심심찮게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
깝게 여긴 학부모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신성한 학교에서 폭력을 몰아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기로 한 것.모임명칭은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

법조계 교육계 종교계 정계등 각계각층이 총망라해 참여하게 될 이 모임은
학교폭력이 뿌리뽑힐 때가지 교내폭력에 대해 전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 모임은 지난 6월 신원그룹기조실 김종기전무의 아들 김 현군(고 1년)이
학교폭력에 견디지 못해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충격적인 사건이 계기가 됐다.

김전무는 "선량한 학생들이 교내 폭력에 시달려 학교가기를 겁내하는 게 현
실인데도 학교와 사회가 폭력추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않아 시민들
과 함께 모임결성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임을 통해 피해청소년 폭력사례를 수집, 각 학교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가해청소년에 대한 선도활동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
다.

이 모임은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했으며 회원으로 가
입할 사람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YMCA청소년쉼터 상담실(747-7417)에서
나눠주는 회원가입신청서를 펙시밀리등을 통해 보내면 된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