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자회사인 부국.한성금고에 대한 4차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국민은행은 29일 실시한 4차입찰에서 부국금고에는 응찰업체가 없어서 자동
유찰됐고 한성금고에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단독응찰했으나 낙찰예정가 미
달로 2번에 걸쳐 실시한 입찰이 모두 유찰됐다고 발표했다.

한성금고에 입찰했던 대한지방행정공제회측은 "응찰결과 낙찰예정가가 예상
보다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국민은행관계자는 "입찰조건도 완화했고 지난 21일 입찰설명회에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여 이번에는 매각될 줄 알았다"며 "지난2차때보다 대
한지방행정공제회가 제시한 가격이 더 낮아 유찰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수의계약으로 전환할지 아니면 경쟁입찰방법을고수할
것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고업계는 이번 입찰이 유찰로 확정되자 다음에 국민은행이 선정한 업체와
가격협상을 벌이는 수의계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부국.한성금고에 대한 칩찰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수의계약으로 매각
방식이 바뀌더라도 낙찰예정가를 낮추지 않는 이상 매매계약이 성사될 가능성
이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