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업체들이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시장공략에 나섰다.

28일 한국농기구공업협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동양물산기업 국제종합기계
등 농기계전문업체들이 올들어 대베트남수출을 시작했고 대동공업(주)은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농기구조합은 업체들의
베트남 시자공략을 돕기 위해 현지시장 조사단을 파견, 조사 자료를
회원업체들에 배포키로 했다.

동양물산기업은 올해초 베트남에 진출한 대만계 무역업체와 1백50대의
경운기를 수출키로 계약하고 지난달부터 대베트남 첫 수출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물량을 3백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지난 상바기에 80대의 경운기를 베트남에 첫 수출한 국제종합기계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물량보다 2백대 정도 늘어난 2백8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현재 베트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산 농기계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보다는 품질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대동공업(주)은 수출을 통해서는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산에 뒤질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베트남 현지에 농기계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기구조합도 올들어 회원업체들의 대베트남 수출이 본격화되자 지난
22일 베트남시장 조사단을 파견했고 이들이 조사한 베트남 농기계시장규모
등의 자료를 희망업체들에 배포할 계획이다.

노기구조합 관계자는 대베트남 수출은 아직 전체수출 1~2%정도에 불과
하지만 급속한 경제개발로 베트남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올들어 본격적으로 수출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