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28일 신.증설및 사고지구당 조직책 모집공고를 내고 인선작업에
착수,내년 4월의 총선에 대비한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나선다.

모집대상은 신.증설지구당 23개와 자리가 비어있는 사고지구당 7개등 모
두 30개지구당.민자당은 9월말까지 새 조직책을 인선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책 인선은 총선 공천을 가늠할수 있는 잣대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커다란 관심을 끌고있다.

6.27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자당으로서는 15대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수
있는 조직책을 뽑아야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민자당의 인선기준은 지난 22일 단행된 당직개편내용에서 그 일단을
찾을수 있다.

파격적으로 43세의 강삼재의원이 사무총장에 기용된 것으로 볼때 새 조
직책들도 30.40대의 젊은층이 대거 등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책을 젊은층으로 탈바꿈시켜 세대교체의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또 강총장이 강조한 것처럼 "총선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물"이 최우
선으로 배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준을 밑그림으로 새 조직책을 맡을 인물들이 자타천으로 거론
되고 있다.

먼저 3개 선거구가 늘어난 서울의 경우 광진구에서 김도현 문화체육부
차관과 이성헌청와대비서관이 거명되고 있다.

분구된 도봉은 양경자전위원이 도전하는 지역이다.

증설선거구인 송파조직책에는 그간 최병렬전서울시장이 유력하게 점쳐져
왔으나 그가 내각및 청와대비서실개편에서 요직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
오면서 주춤해졌다.

대신 이영희 여의도연구소장이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은 세대교체 의지를 뚜렷하게 하기위해 중앙일간지 정치부기자의
서울조직책 영입을 고려중이기도 하다.

신.증설 선거구 5곳에다 문정수 부산시장의 지역구까지 모두 6곳의 새
자리가 생긴 부산에는 김영삼대통령의 측근들이 집중 배치될 것으로 보인
다.

"전직대통령 비자금 보유설"발언 파문으로 물러난 서석재전총무처장관과
박관용청와대정치특보가 과거 지역구인 사하와 동래에 복귀할 전망이다.

나머지 4곳에는 김무성내무차관 김광일국민고충처리위원장 김기춘 한국
야구위원회총재 윤동윤전체신부장관 정형근 전안기부1차장 우병택전시의
회의장 정일수변호사김종순부산시지부사무처장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인길청와대총무수석은 부산강서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4곳이 늘어난 인천에서는 남동구의 경우 원성희한국수출산업공단이사장과
이원복씨,강화는 정해남전의원과 이경재 공보처차관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연수와 계양구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 심상길전시의회의장등의 이름이 오
르내리고 있다.

경기 분당의 경우 오세응의원 김영백전통일민주당선대의원장,부천 원미
갑을에는 박종근노총위원장과 이사철변호사등이 뛰고 있고 안양 동안에는
김정숙당대변인이 떠오르고 있다.

대구 북구에는 박승국대구시의원 안숙제민주산악회대구시지부회장 조해
녕-이해봉대구시장후보,경북 성주.고령에는 주진우사조산업회장 최도열고
령.성주지역발전연구소장 이상희전건설장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