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을 앞두고 여성에게 고통을 주는 월경전증후군(PMS)은 30대여성에게
가장 많으며 식이요법과 운동 및 대증요법을 병행해 6개월이상 치료하면
환자의 절반이상이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욱카톨릭대의대 산부인과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말까지
월경전증후군을 호소한 44명 환자에 대한 이같은 치료결과를 최근 밝혔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이 시작되기 약 일주일전부터 감정적으로 불안,
슬픔 분노등을 느끼며 신체적으로 두통 근육통 어지러움 체중증가등
150여가지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교수는 월경전증후군 치료를 위해 증상이 경미한 경증환자는 운동과
식이요법 및 월경일기작성등을 병행토록 했으며 중등도환자 및 중증환자는
식이요법등과 함께 뇌하수체분비억제호르몬제등을 이용한 대증요법을
혼합해 6개월동안 치료했다.

6개월간의 치료후 경증환자 12명중 8명(68%)이 감정적 불편의 개선을
보였으며 10명(82%)이 신체적 불편의 개선을,3명(23%)이 일상생활불편의
개선을 나타냈다.

중등도환자의 경우는 17명중 11명(65%)이 감정적호전을, 12명(68%)과
10명(57%)이 각각 신체적호전과 일상생활의 호전을 보였다.

중증환자는 15명중 10명(66%)이 감정적호전을, 4명(25%)과 9명(63%)이
각각 신체적호전과 일상생활의 개선을 나타냈다.

정교수는 식이요법에 대해 시금치 감자 토마토등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이를 제외한 신선한 채소와 오렌지등 열대과일을 제외한 과일 그리고
곡류와 콩류를 섭취하면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육류는 생선류가
좋다고 밝혔다.

특히 비타민B6를 함유한 생선 콩류 현미등과 비타민B12를 함유한 다시마나
해초류 그리고 칼륨 마그네슘등을 함유한 음식은 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므로
지속적으로 섭취하고 커피나 우유 술등은 신체에 자극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교수는 또한 수영이나 에어로빅등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월경주기동안
일정시기의 감정적인 변화와 신체적인 고통을 기록한 월경일기를 작성해
증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 신체적 휴식과 함께 정신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또다른 치료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란과 관련된 호르몬들이 도파민 세로토닌등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체계를 혼란에 빠뜨려 월경전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해가
거듭될 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월경전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우라고 생각되면 의사와 상의해
증세의 정도에 따른 알맞은 치료법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이 실시하는
월경전증후군에 관한 교육에 참석하는등 적극적인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