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1년차와 프로18년차. 한 사람은 화려한 아마추어전적을 뒤로하고
프로에 입문,국내 여자프로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송채은(23.코오롱엘로
드).다른 한 선수는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산 증인"격인 구옥희(39).
성장과정이나 골프성향면에서 대조적인 두 선수의 첫 대결에서 노장
구옥희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26일 중부CC(파72)에서 폐막된 제3회 동일레나운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1억2,000만원)에서 구옥희는 2라운드합계 3언더파 141타로 송채은을
3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첫 패권을 차지했다.

구옥희는 대회 이틀내내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도 첫날 2언더파에
이어 이날은 버디3 보기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는 견조함을
보였다.

지난 93년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이쓰키클래식이후 22개월만에 1승,통산
31승(국내 19,국외 12승) 고지에 오른 구의 우승상금은 2,200만원.
반면 금년 5월 프로가 된뒤 출전한 두번째대회에서 우승을 넘보던
송채은은 일단 첫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넘기고 공동2위상금 9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1타차로 최종일 경기에 임한 두 선수는 송이 후반들어 파4홀들인
10,11번홀에서 연속 4m거리의 버디를 노획,공동선두로 나서며 뜨거워
졌다.

그러나 노련한 구는 16번홀(파5.레이디티 507m)에서 회심의 버디를
낚아채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구와 같은해에 프로에 입문한 노장 한명현(41)이 2라운드합계 이븐파
144타로 송채은과 함께 공동2위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이 대회는 비로 인해 18홀이 단축된 2라운드 36홀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졌다.

<>최종전적 순위 선수 성적(1~2R)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