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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경쟁력 추락/근본처방 "의지"..독일 주요금리인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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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중앙은행이 24일 재할인율인하를 발표하자 유럽금융가는 "예상된
    조치였다"란 반응이다.

    한스 티트마이어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총재가 최근들어 물가안정을
    이유로 주요금리의 인하가능성을 여러차례 시사한데 이어 16일에는 시중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레포(중앙은행 조작 단기성환매채)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독일과 금융정책에 보조를 같이해온 벨기에등이 주요금리를 인하,
    환율안정및 인플레둔화를 겨냥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기 시작한 유럽의
    금리인상 바람이 저금리기조로 전환될 것이라는게 현지의 일반적인 관측
    이다.

    그렇다면 독일이 자난 3월에 이어 5개월만에 또다시 재할인율을 인하한
    이유는 무엇일까.

    분데스방크는 "올들어 통화증가율이 마이너스 수준을 보이는등 물가가
    안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7월말까지 독일의 통화증가율은 연율 마이너스 0.4%로 관리치인
    4~6%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또 소비자물가지수도 연초 2.4%에서 지금은 2.1%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주요금리를 인하해도 통독후 독일경제를 괴롭혀온 인플레의 재현
    가능은 희박하다는 분석을 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재할인융인하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마르크화의 초강세로 인한
    독일기업의 대회경쟁력이 크게 약화된데 대한 대응책이란 시각이 강하다.

    마르크화는 올들어 연일 강세기조를 유지, 미달러등 세계 주요통화대비
    10% 이상 가치가 상승했다.

    이는 독일제품의 대외가격경쟁력이 10%이상 약화됐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메르세데스벤츠 지멘스 AEG등 주요 기업들은 통화강세로 인해
    수익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정부에 금리인하를 통한 마르크화의 가치
    하락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특히 다임러벤츠그룹은 대규모 인원감축과 함께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게다가 주요 경제연구소들도 올 경제성장 목표치인 3%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성 분석을 내놓기 시작,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분데스
    방크로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수용할수밖에 없는 입장에 돌려왔었다.

    또 경기회복의 둔화에도 불구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온 유럽의
    여타국가들이 은근히 독일정부에 금리인하를 종용한 것도 재할인율인하를
    부추기는데 한몫을 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경기회복기조가 예상보다 둔화되자 유럽정부는 금리인하정책이
    불가피한 입장이나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를 오히려 인상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결국 독일은 저인플레를 발판으로 대외 가격경쟁력의 회복을 위해 주요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은 물론 유럽시장에서 "메이드 인저먼"의 위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인하시점도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금주로 잡아 마르크화의 약세유도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담고 있다.

    유럽금융가는 독일의 재할인율인하로 유럽의 환율혼란은 일단 위기를
    넘겼으며 이로인해 저금리를 바탕으로한 경기회복기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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