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조립 전문업체인 아남산업이 비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참여,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남은 이를 위해 (주)대우에서 반도체사업기획을 담당하던 민병준씨를
부회장으로 최근 영입했다.

민부회장은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반도체의 설계.웨이퍼가공.조립.테스트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세부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아남은 비메모리부문의 경우 메모리반도체보다 투자규모도 적은데다 이미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ASIC(주문형 반도체)등 비메모리사업에
진출하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반도체보다 이를 위해 미국 반도체 업체와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남산업 관계자는 "조립중심의 반도체 사업구조를 일관생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부방침은 확고하다"며 "올 연말쯤 투자규모나 공장착공시기등
세부적인 일정을 결정할것"이라고 말했다.

아남은 세계 반도체 조립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조립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7천7백억원에 달했다.

그룹 계열사인 아남반도체기술은 ASIC 전문 설계업체로 영상기기용 ASIC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