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지난 14일 서산간척지 매립공사 준공인가를 계기로 이 간척지
를 세계 수준의 첨단영농단지로 본격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그룹이 마련한 "서산간척지 개발계획"에 따르면 오는 2000년까지
1천억원을 들여 서산 A,B지구 매립지 4천6백61만2천여평중 담수호면적
(1천2백99만2천평)을 제외한 3천3백62만평을 대단위 기술영농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를위해 1,2단계로 나눠 연구관련장비와 인력을 대폭 확충
하고 첨단농업기술센터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관련장비의 경우 파종과 농약살포등을 위한 경비행기는 현재 3대에서
6대로, 특랙터는 63대에서 1백6대로, 콤바인은 35대에서 80대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또 현재 1백38명에 불과한 기술및 영농직 인력을 2백50명으로 확충키로
하고 연구직과 관리직인력도 대폭 늘려 간척지영농사업 관련인력을 현재의
2백30명에서 4백71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서산영농단지내에 건립되는 첨단농업기술센터엔 육성재배와
종자개발,토양연구,기계화연구,병충해연구등에 필요한 각종 실험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같은 영농인력과 장비 확충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50여만 가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을것으로 현대그룹은 전망했다.

현대그룹은 서산간척지 영농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현대건설내에
전담부서를 두거나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동안 현대건설 토목사업부가 서산간척지 사업을 담당했왔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