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부산지점 지폐유출사건과 관련,재정경제원및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보고경로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감사원은 23일 3일간의
감사를 마치고 빠르면 내주초에 감사위원회를 열어 한은관계자들에
대한 징계조치를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지폐유출사건이 당시 재무부의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와 감사원에 보고되지 않은 이유등을 집중 조사,재경원및
한은측 일부 관계자들의 직무유기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그러나 사건 은폐의혹과 관련,당시 정동수재무부감사관이
이창규한은감사로부터 사건을 보고받은후 이를 백원구차관 홍재형장관
에게 보고했다는 증거를 입수하지 못해 정감사관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
할 예정이다.

또 이한은감사가 이와는 별도로 사건을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구두보
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법적으로 금통위원장에 사건은폐에 대한 책임을
물을지 여부를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내달이나 10월중 한은의 발권업무전반에 대한 특
별감사를 계획중이나 타지점에 대한 유사사건 발생여부는 검사대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