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3일 김대중 새정치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등 여야대표와
전.현직 3부요인등 각계원로 24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1백년전 명성왕후가 시해될 당시 지도자들이
친일파와 친로파로 갈라져 국론이 분열되고 힘이 없어 나라를 잃었다"면서
"지금은 경제력이 커져 국론분열만 없다면 세계중심국가로 일어설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의 도움과 국민의 성원을 합치면 세계중심국가가
되는 기틀을 충분히 마련할수 있을것"이라면서 "광복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국정운영에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부정부패의 척결은 앞으로도 소홀함이 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면서 "세계화,변화와 개혁을 통해 세계일류국가를 만든다는 목표에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완전한 광복은 통일을 성취해야 달성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나라는 2차대전이후 신생국 가운데 유일하게 문민 민주주의를
성취하고 세계 11위의 경제국으로 성장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국민대화합을 위해 대사면을 단행했다"
면서 "법무부에서 작업이 끝나면 국회의 동의를 얻어 1천만명에 대해
일반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문민정부출범후 북한의 NPT탈퇴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술회하면서 "내임기중 어떻게 해서든지 전쟁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북한문제를 다뤘다"고 밝혔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