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오랜만에 연 5일째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8월에 들어서자마자 6일연속하락 기록을 두번이나 연출하는등 약세국면이
지속됐던 만큼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에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연 5일째의 이번 주가상승이 8월들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데 따른 반등의 성격이 크다고 보고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경기관련 대형제조주들이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을 시도하면서 지수도 오름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또 보험등 일부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매수주문을 내면서 기관투자가
들이 지난주에 8주만에 매수우위를 기록한 것도 장세반전을 일으키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블루칩을 필두로 한 경기관련 대형제조주들의
상승반전에서 시작된 연 5일째의 오름세에 큰 의미를 두는 경향도
강하다.

대우증권 유근성투자분석부장은 "대형제조주의 반등은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은행 증권 건설주등이 조정을 거치는 동안 틈새를 메워주는
성격이 짙었다"고 평가했다.

유부장은 제조주들의 강세는 오래가기 힘들며 중장적으로는 여진히
금융 건설주등 비제조주들이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 시황분석팀 김기안부장도 "현재 장세의 주도권이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일반투자자에 있기 때문에 대형제조주의 반등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부장은 회사채수익률의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기관들이 주식쪽으로
자금을 돌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신사나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도압박을 받고 있고 은행도 장세전망은
밝게 보면서도 주식비중은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여건을 고려할때 앞으로 종합주가지수 상승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있다.

종합주가지수는 930 전후로 한 박스권을 다시 맴돌게 될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