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단장 권성덕)은 지난6월 개관한 정동극장 "우수레퍼터리"
기획공연시리즈로 "맹진사댁경사"(오영진작 김상열 연출)와 "불"
(최현묵작 박은희 연출)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29일까지 공연되는 "맹진사댁 경사"는 양반계층의 권력지향적인 허욕.
어리석음을 희화한 내용으로 한국 현대희곡을 대표하는 작품중 하나.

9월1~7일 무대에 오르는 "불"은 95년 상반기 국립극단 "오늘의 연극
시리즈"에서 소개됐던 극.

파격적으로 도입한 굿과 마당극 형식을 통해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극의 배경은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에 휘말린 "손참의"라는 양반가.

개개인의 허황된 정념때문에 몰락하는 손참의, 당골네, 두엉영감,
강수, 손진사 등의 잘못꼬인 인연을 씻김굿을 도입해 풀고 극락으로
천도하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립극단 전단원과 함께 정순임 이지영씨등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원이 특별출연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음악을
맡아 흥겨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정동극장측은 주부관객들을 위해 공연시간동안 전문보모가 3~5세
유아를 돌보는 놀이방시설을 마련했다.

문의 773-8963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