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을 앞둔 백화점들이 이달말부터 시작될 약10일간의 특판행사기간중
한꺼번에 몰릴 상품배달주문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한 배송대책마련에
나섰다.

백화점들은 통신판매의 활성화로 주문건수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무더운 날씨로 갈비 정육등 냉동 냉장식품의 배달과정에서
클레임 발생가능성이 높은데 따른 대책을 앞다투어 강화하고 있다.

롯데는 추석대목의 배달건수가 지난해보다 약20% 늘어난 7만5천건에 달할
것으로 보고 배송차량과 인원을 지난해의 하루1백대와 연1천2백명에서 올해
는 1백20대와 1천5백명으로 늘려놓고 있다.

롯데는 식품류는 특송업체에 용역을 주지않고 본사차량으로 직접배송하되
갈비 정육 굴비등의 상품은 특별제작한 드라이아이스로 보냉, 선도를
최대한 유지시킬 계획이다.

신세계 역시 배달건수가 7만5천건으로 지난해의 6만6천건보다 13.6% 증가할
것으로 예상, 배송차량과 인원을 지난해보다 20%와 8%씩 더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특히 갈비 정육의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6만5천세트
(93억원)로 잡고 신속한 배송을 위해 갈비배달 전담택시를 지난해의 배로
늘린 4백대까지 활용할 예정이다.

연1천3백50명과 하루1백57대의 차량을 선물배달에 투입할 현대는 도심
교통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송차량중 회사보유차 25대에 카폰을
설치해 놓고 있다.

추석특판매출을 2백37억원으로 지난해의 1백97억원보다 20% 높여 잡은
미도파는 배송차량을 종전의 하루 50대에서 행사기간중 70대로 늘리고 연
3백명의 인원을 배달업무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뉴코아는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연3백8명의 아르바이트인력을
선물배달에 투입하는 한편 갈비,정육,선어등 선도유지가 필수적인 상품을
특별관리, 1일 20명으로 구성된 전담조에게 새벽 배달을 맡기기로 했다.

백화점관계자들은 올추석이 예년보다 앞당겨진 탓에 상품보관등 배달과정
에서의 어려움이 더 크다고 밝히고 인력과 차량증가로 비용부담 또한 종전
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