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PC) 가격인하 전쟁이 재연되고 있다.

미국의 컴팩, IBM이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 15,16일 PC가격을 최고
26%까지 떨어뜨린데 이어 휴렛팩커드(HP)와 디지털이퀴프먼트(DEC)사도 21일
PC값을 20%가량 인하, 전세계적인 PC가격 하락붐이 불 전망이다.

HP는 이날 인텔사의 펜티엄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PC 6종을 내달부터
시판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벡트라"모델 데스크탑형 PC 전제품 가격을
18% 인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75MHz짜리 펜티엄칩에다 8메가D램, 4백20MB(메가바이트)하드
디스크를 갖춘 벡트라PC의 가격이 1천5백19달러로 6백30MB짜리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컴팩사의 "프롤리니아" 동급모델보다 80달러 싸지게 됐다.

DEC는 랩탑PC가격을 25%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며 새로 출하할 제품을 포함한
전제품의 가격을 재검토해 인하폭을 확정, 이달안으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컴팩은 15일 모든 P기종의 가격을 13~15% 인하키로 했으며 하루 뒤
IBM도 PC가격을 9~26% 내려 다른 컴퓨터메이커들의 가격인하 움직임을
촉발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