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대만주재
미국대표 나탈레 H 벨로치가 밝혔다고 홍콩 연합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대만대표부인 "미국재대(재대)협회" 벨로치 대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전미대만객가간친대회(전미대만하카인친목대회)"
에 참석해 연설과 질문.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벨로치대표는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생하거나 대만의 경제적 안보가
위협당하면 미국은 (대만에 대한 안보조항을 담고 있고 병력투입을 허용하고
있는) 대만관계법에서 밝힌 약속에 따라 상관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아시아에서 중대한 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대만과의 우의를
버리지 않을 것이며 대만의 안보를 보장하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벨로치대표는 "지난 79년 미 상.하원에서 통과된 대만관계법은 경제적
제재나 금수등까지 포함하여 평화적 수단이외의 방식으로 대만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서태평양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고 명확하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방군이 대만을 실제로 침공하면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것은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당시의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다. 현재 확정된 방법이 있을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