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김희영기자]

서울 동방페레그린증권대리 이형근씨(32)피살사건은 그동안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온 일은증권대리 이원석씨(30)와 동방페레직원
오도일씨(29)가 공모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9일 오씨로부터 "이원석씨에게
1억원을 받기로 하고 범행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한남대교 아래
강물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오씨가 이형근씨를 살해하면서 왼쪽 손에 입은 상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오씨와 이씨를 연행,범행동기와 범행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오씨는 경찰에서 "이원석씨가 숨진 이씨에게 7천만원의 빚이 있는데다
고객이 맡긴 돈 수억원을 차명계좌에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가로채기 위해 범행 보름쯤전 1억원을 주기로 하고 살해를 제의해왔다"고
자백했다.

오씨는 또 "범행당일인 지난 11일 낮 이형근씨가 "모임이 있다"고
알려와 고양 한마당음식점 주변에 숨어있다 12일 새벽 차를 타기위해
밖으로 나오는 이형근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