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서울국제만화페스티발(11~16일 KOEX)은 만화산업의 발전및 한국만화의
수출 가능성을 입증한 행사였다.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이 전시회의 총관람객은
유료입장 9만1,600명을 포함해 총12만1,064명.하루평균 2만5,177명이
다녀갔다.

이중 성인관람객이 60%이상을 차지,만화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행사기간중 특히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외국인바이어들의 운집.

미국 일본 프랑스등 세계각국 유수 애니메이션관련업체들이 참가,
한국만화제작자들과 상담을 벌였다.

현재 100여건의 계약이 진행중이며 그 액수는 미화 1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페스티발에는 또 대학생및 젊은만화가들이 대거 참가,컴퓨터및
첨단기법을 동원한 실험적 성격의 만화를 선보여 한국만화의 전망을
밝게 했다.

페스티발을 둘러본 미국의 만화전문가 존 랜트(탬플대교수)씨는
"만화출판 애니메이션 첨단분야까지를 포함하는 종합페스티발은
미국이나 일본등 만화강국에서도 쉽사리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만화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제1회 애니메이션공모전 대상에는 퓨처아트가 출품한 "SUBWAY"가
선정됐으며,금상에는 선우엔터테인먼트의 "둘리의 배낭여행"이 뽑혔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