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서울시장은 "우리나라가 경제체질을 건강하게 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
는 동시에 각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선 금융시장을 조속히 자유화하고 국
내 건설시장도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최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The Asian Wall Street Journal)"
과 가진 회견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조달시장의 대외개방을 역설했다.

조시장은 "부실시공과 허술한 감리체계를 개선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 건설시장을 개방,국내 건설업체들이 외국업체와 시공및 유지.관리등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시장은 이어 서비스 산업과 조달분야의 적극적 개방을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서 중앙정부와 지속적이고 강력한 정책협의를 가질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조시장은 정책과 인사 조직 관행등에서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
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개혁의식이 국민사이에 많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
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조시장을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인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특히 서비스 분야등 시장개방이 전문적 기술을 향상시킨
다는 조시장의 발언에 비중을 두었다.

이 신문은 또 이런 조시장의 개방적 태도는 국내시장의 규제철폐를 늦추려
는 정책입안자나 국회의원등 정치인과 차별화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