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매수세가 취약한 가운데 지난 7월이후 주요매수세력이었던 외
국인투자자들이 최근 매수규모를 게속 줄이고 있어 수급사정의 악화가 우려
되고 있다.

18일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모두 2천9백26억원어치를 팔고 7천83억원어치를 사들여 4천1백57
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조흥 상업 제일 외환은행등 은행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
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올들어 매도에 치중하다가 지난 7월 투자한도 확대를 게기로 매
수우위로 돌아서 7월중에만 1조2천2백42억원어치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한바
있다.

이에따라 7월1일 외국인한도확대이후 17일까지의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1조
6천3백99억원 달해 이 기간동안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순매도분 1조6
천2백55억원어치를 외국인이 고스란히 흡수하면서 장세를 받쳐온 것으로 나
타났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최근들어 순매수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어 국내 기관이
나 개인투자자들이 매수규모를 늘리지 않을 경우 수급사정의 악화가 우려되
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이달 첫주(7월31일~8월5일) 2천1백23억원어치에서 둘
째주에 1천6백14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이번주들어선 17일까지 5백19억원
어치에 그치는 등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또 그동안 외국인들이 주로 사들였던 조흥 한일은행등 은행주들의 한도소
진이 임박한 실정이어서 추가매수세 유입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