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페레그린증권 영업관리부 이형근대리가 지난 12일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으로 밝혀지자 증권사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는 모습.

동방페레그린증권의 한 직원은 "매우 성실한 사람이었다"며 아숴워하면서도
그의 죽음이 공성통신전자의 작전과 관련돼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현재 이대리의 피살과 관련,증권가에서는 나도는 소문은 크게 두가지.

공성통신전자의 작전에 참여했던 그가 중도이탈을 함으로써 작전세력의
분노를 샀다는 설과 그가 공성통신전자 주식을 한 사채업자에게 넘긴후
주가가 크게 떨어져 원한을 산게 아니냐는 소문이 그것.

이와관련 증권감독원관계자는 이대리는 관리고객이 없고 피살당일에
이대리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증권사직원 4명의 고객계좌에서도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독원은 공성통신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자 지난 7월 이미 자체조사를
실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것.

한편 증권거래소도 공성통신전자 주식에 대해 매매심리를 진행중이지만
작전여부나 이대리의 관련여부를 가리는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 듯.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