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토로라사는 소프트웨어상의 결함 때문에 이따금 송.수신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 셀룰러폰 15만여대를 리콜하는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리콜대상은 TDMA(시분할 다중접속)방식용 신형 휴대폰으로 이미 수 개월
전부터 리콜이 시작됐으며 올 연말까지는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롤라의 리콜실시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실시되지는 않았는데 최근 뉴욕
타임즈의 보도로 인해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

하자가 있는 제품은 지난해 12월부터 주로 수출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것들로 모토로라 휴대폰의 결함이 맨처음 발견된 곳은 전세계에서 셀룰러
방식 휴대폰 이용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에서였다.

미국에 비해 휴대폰 사용료가 훨씬 싼 이스라엘에서는 휴대폰을 항상 켜
놓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모토롤라 신형디지털폰의 송수신장애도 쉽게
발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모토롤라는 이용객들의 불편접수가 잇따르자 기술진을 은밀히 현지에
파견, 실제 접속장애의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롤라측은 하자가 발견된뒤 곧바로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램을 고쳐 접속
방식을 개선했다고 밝혔으며 이같은 송수신 장애는 주로 이스라엘지역에서만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토롤라사 한 관계자는 "문제의 휴대폰은 접속소프트웨어가 잘못돼
전화기를 통화가 가능한 전파탐지(Roaming)채널 대신 라디오채널에 고정시켜
버려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고 시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