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은 3.4분기 국내경기가 지난분기보다 둔화된 것으
로 판단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전국 1천가구를 대상으로한 "95년 3.4분기
소비자태도 조사결과"에서 경기진정과 함께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체감지수라 할 수 있는 "소비자
태도지수 (ICS)"도 지난 2.4분기에 비해 0.8포인트 낮아진 54.7을 기
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과 국내경기및 내구재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선진국들은
이를 경기선행지표(미국의 경우 경기에 1~2분기정도 선행)로 활용하고
있다.

이 지수의 올 1.4분기의 56.9를 정점으로 지난 2.4분기에는 55.5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 연구소는 소비자태도지수의 하락추세를 감안할 때 금년 하반기부터
내수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인 아직 50을 웃돌고 있어 급격한 소
비위축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현재경기판단지수가 47.5로 지난분기 50.0에 비해 하락,
소비자들이 3.4분기 국내경기가 지난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예상지수는 88.5로 전분기 94.7보다 크게 낮아져 소비자들의 물
가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라 할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53.7로 지난분기 53.5와 거의 같아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형편이
지난분기에 비해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금이 주택구입적기인지를 묻는 주택구입태도지수는 2.4분기 60.
8과 비슷한 61.1로 대부분 소비자들이 주택경기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