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의 판촉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회원들의 사용실적에 따라
일정한점수를 부여, 사은품제공및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인트업서비스
재도가 경쟁적으로 확산되고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가 이달부터 전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업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국민카드도 내달부터 포인트업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있다.

외환카드는 일시불구매 10만원당 1점을 기준, 마진율이 높은 여행
통판상품은 3배의 가중치를 부여, 매달 청구서를 통해 고객에게 알리고
연2회 고객이 선택하는 사은품을 보내준다.

국민카드역시 전회원을 대상으로 사용금액 1만원당 1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일정기간 누적해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전회원을 대상으로 할 경우 수지악화를 우려, 오는 10월부터
시행하는 "국내전용골드회원"등 우수고객을 대상으로한 포인트업서비스
실시를 검토하고있다.

LG카드의 경우 선진업체의 국내카드시장참여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이 서비스실시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전략기획
영업기획팀등을 중심으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올들어 LG 국민등 5개카드사들이 항공사와 제휴로 이용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누적, 항공권을 무료제공하는 마일리지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포인트업 서비스까지 잇달아 실시될것으로 보여 시장개방을 앞두고
자사고객이탈을 막기위한 서비스경쟁이 더욱 가열될것으로 관측된다.

카드업계에서 획기적인것으로 평가되는 포인트업서비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 서비스가 업계의 과당경쟁과 수지악화를 부추길것이란 우려도
나오고있다.

"시장개방에 따른 실질적인 고객확보전략이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과당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수지악화만을 초래할수있다"(국민카드
정일용업무개발과장)는 조심스런 반응이 있는가하면 "지금까지 고객을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가거의 없었던 실정에서 수지만을 따지는 것은
근시안적인 사고"라는 반박도 만만치않다.

업계 처음으로 포인트업서비스를 전격실시한 외환카드의
김기중 업무개발부장은 "업체별로 5-10억원의 비용부담이 발생, 수지상
힘든 면이 있지만 이는 경영합리화등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지금까지
모든 고객에게 카드사용액에 따른 공평하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얼마나
제공해왔는지 자문해봐야할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