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가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신차와 유럽형 모델들을 대거 출품,유럽지역 시장공략에 본격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쌍용등 자동차 4사는 올들어 최대 자
동차 수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모두 26종 59대의
차량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출품키로했다.

이들 자동차 4사는 지난 5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컨셉트카와 함께
유럽에 수출할 양산모델을 출품할 계획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아반떼와 아반떼 왜건(투어링)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처음 선보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달말 스페인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진 뒤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서 일반소비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는 서스펜션을 유럽형으로 개조한 엑센트 스포티도 공개키로했다.

기아자동차는 내년부터 유럽에 판매할 예정인 세피아 해치백(레오)를 포함
, 16대의 차종을 출품한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서울모터쇼에서 유럽인의 호응을 얻은 스포티지 픽업
(프론티어)도 참고출품작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서유럽지역에 진출한 대우자동차는 독일 현지법인인 대우
오토모밀도이칠란트사를 통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
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97년부터 판매하게될 1천5백 급 준중형승용차(프로젝트명
J카)의 외관을 부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내년부터 판매할 지프형자동차 코란도의 후속모델(프로젝트
명 KJ)을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

또 11월부터 판매할 무쏘 가솔린모델과 소형버스 이스타나도 출품할 계획
이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