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사고는 일주일중 주말과 일요일을 전후한 월요일과 금요일
출근직후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노동부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적용사업장 17만2천8백71개
사업장 근로자 7백27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한해동안의 재해내용을 분석,
10일 발간한 자료집에서 밝혀졌다.

이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자수는 8만5천9백48명이며
이가운데 금요일에 1만3천9백59명(16.2%)이 발생,요일별로 가장 많은
재해자수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월요일 1만3천7백55명(16.0%),화요일
1만3천6백67명(15.9%)등의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8~10시에 21.8%인 1만8천8백17명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오후2~4시(17.1%)와 낮12~오후2시(16.7%)에도 재해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월요일 또는 금요일 오전에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월요병에 따른 집중력 저하와 금요일의 경우 일주일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주말에 대한 기대감으로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근로자의 입사연도별 재해자수를 보면 2년미만이 전체 재해자 가운데
71.9%(6만1천8백77명)나 차지했고 특히 6개월미만 근속자가 전체의
51.7%로 나타나 근속기간이 짧고 경험이 낮은 근로자일수록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고가 대형화되면서 산재사망자수가 전년보다 15.7% 증가한
2천6백78명을 기록했으며 원인별로는 골절 7백89명(29.5%),뇌진탕
4백49명(16.8%),중독및 질식 1백20명(4.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수를 발생형태별로 보면 추락이 8백명(29.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협착(끼임) 5백96명(22.3%),감전 2백65명(9.9%)
등이었다.

이밖에 50명미만 사업장의 재해발생률이 전체의 46%를 차지,영세사업장의
안전시설 미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며 성별로는 남성근로자가 90%로
대부분이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