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소비가 4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10일 국세청이 발표한 6월중 "주류출고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주류출고
량은 모두 26만2천9백74kl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감소했다.

주류출고량이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은 91년 이후 처음으로 전반적
인 술소비 증가추세에 비추어 볼때 이례적인 것이다.

특히 매달 20% 가까이 출고량이 늘어온 맥주와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해온
위스키도 출고량이 각각 2.9%,3.3% 줄어들었다.

이와함께 점차 소비량이 줄고 있는 소주(5.1%)탁주(14.4%)의 출고도 큰 폭으
로 감소했다.

이처럼 술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도 제품 다양화와 활발한 판촉
활동으로 높은 소비 신장율을 보여온 맥주의 출고량이 줄어든 때문이다.

국세청은 6월중 맥주 출고량이 감소한 것은 가격이 오르기전에 미리 사놓으
려는 사재기로 5월중 출고량이 무려 29.2% 증가,6월중 출고량이 상대적으로
줄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각종 대형사고가 잇따르는등 침체된 사회분위기로 술소비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