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자체가 잇달아 광고에 나서고 지방기업의
광고활동이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지방광고시장의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광고대행사들이 지방에서의 광고영업을 강화키위해 지사망
확충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올해를 관광의 해로 정하고
9월부터 전남도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광고를 3개 TV방송채널을 통해
전국에 방영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모델료 2천만원을 포함해 총 제작비 9천8백만원을 들여
영화서편제의 여주인공 오정해씨를 모델로 한 광고를 제작했다.

또 TV광고집행비로 1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광고는 오정해씨가 홍도 지리산 낙안읍성등 전남도의 여러 관광지를
둘러보며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역사 유적이 많은 전라남도로 오십시오"
라고 소개하는 내용이다.

경상남도는 가수 현철씨가 등장하는 광고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하고 있다.

지난달의 광고비는 5천5백만원에 달했다.

경남은 또 도가 제정한 품질마크인 QC마크를 알리는 TV 스팟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주시는 9월20일 광주 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씨가 등장한 TV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이 광고는 광주 비엔날레를 소개하는 3회분의 시리즈 형식으로 제작
됐으며 9월까지의 광고에 3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고대행사들은 지방 광고시장의 활성화에 맞춰 지사를 늘리고
인원을 확충하고 있다.

LG애드는 부산이나 대구에 기반을 둔 광고주를 개발하는대로 두지역중
한곳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92년에 부산에 지사를 설립했던 대홍기획은 올해안에 광주에도 지사를
세울 방침이다.

대홍기획은 또 부산지사 인원을 13명에서 17명으로 늘렸다.

부산에 지사를 두고 있는 제일기획도 현재 큰 지방도시 중심으로
지사를 늘려갈 것을 검토중이며 오리콤의 경우도 부산이나 대구지역에
지사설립을 추진중이다.

금강기획은 올해 부산지사의 인원을 4명에서 8명으로 확충했다.

광고대행사들은 지방에 지사를 세우는 외에도 지방 관련업무를 강화
하고 지방화 시대에 알맞은 광고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 권성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