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피해를 남기던 장마와 태풍이 한차례씩 지나간후 요사이 들어서는
무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빠듯한 일광에서 벗어나 한가로운 자연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휴가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 겉으로는 한가로와 보이는 자연내에도 엄연한 생존의 법칙이 존재한
다.

크고 작은 개별 생명체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무기를 발달시키
기도 하고 천적의 눈을 피하기 위해 교묘한 위장술을 펴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질서로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주식시장에서도 자기만의 독특한
보호색과 무기가 필요하다.

갑자기 나타날지 모르는 힘센 적은 피하고 원하는 먹이사냥을 위해 투자관
을 다시 생각해볼 시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