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을 실은 델타 로켓은 5일 저녁 8시10분 1단주엔진과 고체연료
보조로켓 9개중 6개가 동시에 점화돼 굉음과 검붉은 연기를 뿜으며 발사대
를 힘차게 출발했다.

로켓은 32초후 음속에 도달하고 1분7초뒤 6개의 보조로켓이 떨어져 나갔다.

곧바로 3개의 보조로켓이 점화된후 2분11.5초뒤 이들도 분리됐다.

4분20초후에는 1단주엔진이 떨어져 나가고 곧이어 2단엔진이 점화되면서
지구 대기권을 뚫고 나갔다.

5분11초후에는 무궁화위성을 보호하고 있는 덮개인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2단엔진은 중간중간 엔진을 정지시키며 3회에 걸쳐 점화했다.

무궁화위성을 실은 로켓은 발사된지 1시간12분가량 지난뒤 2단엔진도 우주
에 남기고 3단엔진만이 위성을 싣고 주차궤도를 비행하면서 점화를 시도,천
이궤도(타원형궤도)에 진입했다.

천이궤도에 진입한 무궁화위성은 4분뒤 3단모터도 분리시키고 단독으로 비
행을 했으며 5시간후쯤인 6일새벽 미국뉴저지주 관제소와 최초의 교신을 실
시한다.

무궁화위성은 앞으로 3~4일간 6개의 천이궤도를 따라 돌면서 궤도데이터를
수집하고 지상관제소의 명령에따라 궤도제어를 수행한다.

무궁화위성은 발사후 63시간이 경과된뒤 천이궤도 제6원지점에서 위성의
목적지인 정지궤도로 진입을 위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원지점모터를 점화
한다.

무궁화위성은 이후 일련의 자세변화 절차를 거쳐 9일 새벽2시께 태양전지판
을 전개하고 1시간쯤 지나 지구지향을 하게된다.

무궁화위성은 이 시기에 비로소 발사성공여부가 판명나게 된다.

무궁화위성은 이후 약 13일간 이동해 최종목적지인 동경1백16도 적도상공
3만6천km 의 정지궤도(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위치한다.
이 때는 20~21일쯤 될 것으로 보인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6일자).